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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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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독후감을 쓰려고 했지만...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인 『스티브 잡스』를 읽었다. 1000 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잡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 인성은 쓰레기지만 미친 듯이 강렬한 이 남자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그는 기업가이지만 동시에 예술가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의 롤모델 중 하나였다. 그는 자신의 회사와 제품들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자부심이 있었다. 마치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대하듯이.  나는 이 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중 하나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독후감을 정말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 하듯이 글을 쓰고 싶..
MBTI: N과 S의 차이 MBTI에서 유독 N과 S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마"라고 했을 때, S는 정말로 아무 생각 안 하고 N은 "어떻게 아무 생각을 안 할 수가 있지?"라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아무 생각을 안 할 수가 있을까?S는 감각에 예민하고, 의존한다. S에게 아무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은 생각이 아니라 감각에 집중한다. 바람이나 옷의 감촉을 느끼거나, 눈앞의 물체의 특정 부분을 응시하면서 생각을 지우는 것이다. N도 이 방법을 알고 노력하면 아무 생각을 안 할 수 있다.  MBTI는 뇌세포를 분석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설문조사의 결과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내 반대성향인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나는 INTP인데 이는 내가 나서지 않고, 감각보다..
선형 성장의 함정 좋은 글을 읽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최근에 읽은 정말 좋은 글들이 있는 블로그들:Sam AltmanNear's Blog홍승주 님의 브런치스토리 Near의 블로그에는 물론 좋은 글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Links 탭에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더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이 있다. 심심할 때 하나씩 읽어보는 거 추천. 거를 타선이 없다. 홍승주 님의 브런치스토리는 오늘 발견했는데 '생각'에 대해서 주로 포스팅하시고 서울대 의대 출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글을 굉장히 잘 쓰시고 도움이 되는 글이 많다. 특히 '생각의 자동성', '명상'에 대한 내용들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는 논문 리뷰는 많이 하지 않을 예정이다. 샘 알트만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선형 성장의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매..
목표와 신념이 없다면, 단지 살아있을 뿐이다. 괴벨스 전기에 이어서, 오바마 자서전을 읽는 중이다.추후 독후감에도 적겠지만, 지금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다.일론 머스크와 괴벨스, 그리고 오바마의 공통점은 목표와 비전, 또는 신념과 같이 '행동에 대한 동기'가 있었다는 점이다.확률이 낮더라도, 그 "일말의 가능성"에 "전력"으로 부딪혔을 때, 비로소 기적은 일어난다.아직 초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나 자신보다 큰 무언가를 좇기로 마음먹고서야 비로소 삶의 목적과 내게 맞는 공동체를 찾을 수 있었다.그들의 신념, 목표, 어쩌면 "광신적 믿음"이 그들로 하여금 일말에 가능성에 전력으로 부딪히도록 할 수 있었다.그들의 이야기는 어쨌거나 "승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아래 파묻힌 수많은 패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매번 무모한 도전만 ..
일주일이 사라져버린 남자 블로그 업데이트를 안 한지 약 10일 정도 되었네요... 일주일동안 요즘 유행하는 게임인 '포케로그'를 했습니다... 포케로그는 포켓몬 + 로그라이크를 합친 팬게임인데요. 무료이고 다운로드도 필요없는 웹 게임이라 매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고 정말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켓몬 관련 게임을 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인터넷 방송인이 하는 걸 보다가 너무 재밌어보여서 시작했습니다. 타입 상성도 잘 몰라서 상성표 보면서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일주일동안 유튜브, 커뮤니티, 인터넷방송, 뉴스 등등 이런 것들 전부 다 끊고 남는 시간에는 이것만 미친듯이 했습니다... 생활패턴도 창나서 다시 되돌려야 할 것 같네염... 예전에 롤토체스 챌린저 달성하고 한국 랭킹 30등 정도 갔을 때 그때는 ..
시대가 천재를 원할 때. 장송의 프리렌이라는 만화를 봤다.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인물 중 '레르넨'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인간 마법사 중 최고라고 불릴 정도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재능에도 불구하고 마왕이 사망한 뒤의 평화로운 시대인 작중 시점에서는 별 다른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작중 비중도 매우 적다. 언젠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에 본 글이 갑자기 기억이 났다. "천재는 시대가 원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예시로 들었는데, 빈에 그렇게 많은 예술가가 탄생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 빈이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빈이 예술가를 원했고, 그랬기에 관련 인프라나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예술로 돈을 벌고 대우받을 수 있었고, 예술이 어..
知彼知己百戰不殆 나는 외부 자극에 의한 감정을 덜 느끼는 편이다. 그런데 '감정'의 반대는 '이성'이 아닌 것인가? 나는 지금까지 무의식적인 욕구와의 싸움에서 처참한 승률을 기록해 왔다. 감정적인 사람은 아닌데 이성적인 사람도 아니었던 것이다. 문득 일론 머스크가 떠올랐다(사실 고민을 할 때면 머스크는 어떻게 할까?부터 떠올리기에 문득은 아니지만). 머스크는 어릴 적에 '어둠'은 '가시광선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안 직후부터 어둠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아이들은 귀신을 무서워할 때 말이다. 그런데 머스크는 시나몬 토스트 크런치를 좋아하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커피와 다이어트 콜라를 자주 마신다. 또한 운동은 최대한 안 하고 싶다고 했으며, 그런 것을 하면서 오래 살 바엔 하고 싶은 거 다 ..
상위 0.01% 요즘 블로그 활동이 뜸했죠.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과연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나...  롤체 챌린저를 찍었습니다... 흠... (바뀐 챌린저 휘장 진짜 맛없네...) 예전부터 그마는 간간히 찍었는데 챌 한 번만 찍어보자 해서 시도했다가 실패하고를 수없이 반복한 끝에... 내가 지금까지 공부에 쏟은 시간만큼이나 롤에 쏟은 시간이 많은데... 그래도 정점은 찍어 봐야 맘 편하게 접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롤체에서 챌 찍기가 롤에서 챌 찍는 것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뭐 그래도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디다...(중요!!! 그냥 챌린저도 아니라 랭킹 30등까지 감 ㅇㅅㅇ. 원래 챌린저는 300등부터) 분야를 막론하고 일류가 되는 방법은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챌을 찍으면서 느낀 것은 ..
Ostin X로 블로그명 변경. 처음 닉네임을 Ostin으로 지은 것에는 고려사항이 3가지 있었는데, 1. O로 시작할 것내 성씨가 오 씨이기 때문이다.영문표기로는 oh인데 사람들은 상징성에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감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O가 훨씬 더 상징성 있고 강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실제로 나중에 미국에 가서 살면 성을 O로 지을 것이다. 2. 스스로에게라도 뭔가 의미가 있을 것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오만과 편견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에서 따왔다. 제인 오스틴의 철자는 austen인데 앞글자를 O로 바꾸고 영어식 표기로 바꿔서 Ostin이 되었다. 오만과 편견은 굉장히 두꺼운 책인데 저녁 9시에 읽기 시작해서 해 뜰 때까지 다 읽었다. 근데 책이 너무 재밌어서는 아니고, 그때 하루에 책 1권씩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
도파민 디톡스 & 멀티태스킹 도파민 디톡스. 최근(?) 자기계발 분야에서 꽤 핫한 주제이다. 말하자면 게임, SNS, 포르노 등 쉽게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많이 노출될수록 도파민을 많이 얻을 수는 없지만 실제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일, 공부 등)에 집중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그래서 저런 일에 잘 집중하기 위해 욕구를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예시로 든 행동들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 여행, 애인과의 시간 등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행동들에 적용할 수 있다. 도파민 레벨(내가 만든 용어임 ㅎ)이 더 낮을수록 더 자기통제력과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 (like 스님) 사실 도파민 디톡스는 꽤 오래된 주제이고 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새..
깨달음. モ誰(모군)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Pixiv 옛날에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픽시브에 가입했었다. 요즘도 심심할 때 아주 가끔 구경을 하는데, 이분이 내가 픽시브에서 본 사람 중 제일 잘 그리는 것 같다. 최근에는 100일 연속으로 하루에 그림을 한 장씩 그리는 100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그림 퀄리티가 하나하나 미친 수준인데도 매일 작품이 나온다. 이분이 방송을 하시는 줄 몰랐는데 저번에 우연히 트위치에서 이분을 발견했었다. 오늘도 트위치에 들어갔다가 마침 볼 만한 방송이 없어서 이분의 방송에 들어가 봤고, 그림의 가장자리 부분을 그리고 있어서 전체 그림을 보려고 다시보기를 봤다. 다시보기를 보던 도중 시청자가 그림 그리는 것이 재밌냐는 질문을 했고, 모군님의 대답이 인상적이었..
지뢰찾기의 신이 되었다. 인터넷 방송인이 지뢰찾기를 하는 걸 우연히 봤는데 나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해봤다가 너무 중독성 있어서 엄청 했다. 구글에 지뢰 찾기를 검색하면 나온다. 지뢰찾기가 그냥 찍기같아 보여도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지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엄청난 것을 깨달았다. 지뢰찾기가 운에 많이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점에서 시작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체감상 99% 이상) 한 번도 찍지 않고 실력으로만 클리어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찍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위와 같은 상황이면 모서리 네칸을 제외한 모든 칸을 다 파냈을 경우에는 찍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하지만 구글에서 저런 상황이 안나오도록 프로그래밍을 해놓은 것 같다. 내가 엄청나게 많은 트라이를 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