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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독단, 야망 도널드 트럼프, 스티브 잡스 같은 '막무가내 인간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단절의 정도'로 해석한 시도는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책에서 그들을 너무 일반화하고 악마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가 많은 사람들의 자서전이나 전기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아무리 위대하거나 악마 같은 사람들도 결국에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슈퍼맨 같은 영웅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다. 근데 책 중간에 자기도 인정하길래 봐줬다.서문간디는 순진하게도 히틀러를 멈추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가 히틀러에게 닿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히틀러가 그 편지를 읽었더라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공감 능력이 전혀 없던 히틀러는 다른 사람을 그저 대상으로만 여겨 그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없었다. 수백만..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내용은 솔직히 여타 다른 비슷한 류의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장점을 꼽자면 짧고 간결하고 실용적이라는 것?뻔하지만 생각보다 내용은 엄청 괜찮다. 내가 간결하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목차인맥소통일계획습관역경기회전략핵심 경쟁력인맥대중들은 정치인의 열정이 표심을 위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감동하곤 한다.사람을 향한 열정적인 태도는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명확한 목표 설정은 성공을 앞당긴다. 명확한 목표를 정했을 때 비로소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단 얻고 싶은 인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라. '이성적 사고에 입각한 정확한 노선'을 확정한 후에는 최대한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인맥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라. 수집한 인맥의 창..
경영의 모험 빌 게이츠가 워렌 버핏에게 추천받아 읽은 후 극찬을 했다는 책, 경영의 모험이다.60년대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던 책인데 게이츠가 극찬을 하면서 유명해지고, 40년만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경영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금융 저널리스트였던 작가가 반 세기 전에 포드, 제록스, 월 스트리트 등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사고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낼 뿐인 책이다. 실제 사건들을 그냥 설명할 뿐인데도 탁월한 스토리텔링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었을 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경영, 경제 지식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제록스의 만화같은 성공담, 소득세, 월 스트리트, 영국의 외환 위기, 기업 내부자들이 정보를 미리 알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문제, 상사가 담합을 지시했을 ..
손자병법 뭐... 책 설명이 필요한가? 공자와 동시대를 산 손무라는 사람이 쓴 병법서이다.'손자'는 이름이 아니다. '자'는 그냥 호칭이다. 공자의 이름도 사실 '공구'임.내용 자체는 그냥 군주론과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를 설명해 주는 게 전부이다. 트럼프나 손정의 같은 기업인들의 애독서이기도 하다.트럼프는 심지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는 자신이 "이기는 싸움만 한다"고 자주 말한다. 그리고 사실 손자병법은 엄청 짧다. 시중에 파는 책들이 두꺼운 이유는 손자병법에 자신들의 해설을 붙여서 그렇다.심지어 나무위키 손자병법 페이지만 봐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설명 엄청 잘 돼 있더라.
더 시스템 (구버전) + 2025.05.06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자세한 내용은 신버전 참고이 책의 주제는 아주 간단하다. "목표가 아닌 시스템을 만들어라" 목표: 10kg 감량시스템: 건강한 식습관 만들기, 매일 헬스장 가기 저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목표의 단점: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우리는 성공 경험을 얻지 못하고 계속해서 실패만 하기 때문에 의욕이 저하된다.한 번 달성하면 의욕이 꺾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할 수 없다.특정한 목표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게 된다. 시스템의 장점:매일 시스템을 유지하고 개선할 때마다 성공의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의욕이 고취된다.계속 유지할 수 있다.명확한 목표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주론 사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단어는 꽤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단어에 대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사실 맞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느낌'처럼 무자비하고 잔인하기만 한 사상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자세한 사항은 나무위키 - 마키아벨리즘에 대한 오해 참고 이 책은 "내부적으로 권력을 잃지 않으면서 외부적으로 정복 같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군주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책에서는 그 내용을 아주 냉철하고 담담한 어조로 마치 수학을 다루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툼에서 이겼다면 복수는 꿈도 꾸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밟아줘야 한다.', '권력을 지닌 사..
세이노의 가르침 엄청 유명한 책이다. 세이노(SayNo, 한국인이다)라는 사람이 인터넷과 각종 저널에 올린 글들을 모은 책이다.본인은 책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700p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6000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나는 책을 읽을 때 디테일보다는 본질을 파악하려고 하는 편이다. 너무 지엽적인 것도 싫고, 너무 뜬구름 잡는 거창한 소리만 하는 것도 싫고 딱 그 중간이 좋다. 이 책은 굳이 따지자면 디테일에 좀 더 치우친 책이다. 책은 3부로 이루어져 있다.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부자로 가는 길목에서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1부에서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와 같은 문제들을..
의혹을 팝니다 이 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담배의 유해성, 지구 온난화의 실존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 기업과 그들의 용병이 된 과학자들이 조직적으로 과학적 증거를 부정하고 거짓 과학을 퍼뜨렸던 사건들에 대해 다룬다. (지금 트럼프가 기후 변화를 부정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ㅋㅋ)과학에 100%는 없다. 아인슈타인이 수 세기동안 굳건했던 뉴턴의 우주를 바꾸었듯이, 과학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그리고 그들은 그 1%의 불확실성을 물고 늘어진다. '아무것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면서 말이다. 사람들이 그런 선동에 넘어가고, 과학자들이 반박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과학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확답을 할 수 없다.과학자들은 과학의 전문가이지만, 기업들은 언론플레이에 전문가다. 과학자들은..
컬처 코드 이 책은 어떤 현상의 이면에 숨겨진 '코드'에 대해 다룬다.무의식에 '각인'된 것을 의미하는 '코드'는 말이 아니라 행동, 구조를 관찰함으로써 알아낼 수 있다.그리고 각 문화권에서 같은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코드'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비만의 숨겨진 코드는 문제로부터의 '도피'이다.'사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헛된 기대'이지만, 유럽에서는 그렇지 않다.여자들의 '쇼핑'에 대한 코드가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세상과의 재결합'이다. 남자들은 신문을 왜 읽는가? 세상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기에 그것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를 구경하기 위해 쇼핑을 하는 것이다.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말이다. ..
록펠러의 편지 누군가가 성공한 사람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을 때, 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자신의 비결을 얼마나 솔직하게 알려줄 것인가? 이 책은 역사상 가장 크게 성공한 인물 중 하나인 록펠러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유일한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그 조언에는 얼마나 중요한 말들이 적혀 있을지 읽기 전부터 예상할 수 있다. 나는 요즘 메모를 안 하고 책 읽는 속도를 크게 향상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읽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독후감도 잘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일단 독후감을 남겨놔야 할 것 같다. 빌려서 한 번만 읽을 책이 아니라 사놓고 마음이 혼란할 때마다 두고두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의외인 점 하나는 인내심을 꽤나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성공에 ..
비상식적 성공법칙 사실 요즘 책을 엄청 많이 읽었는데 독후감 쓰는 것이 시간 낭비처럼 느껴져서 쓰지 않고 있었다.그런데 이 책은 그냥 넘기기엔 너무 주옥같은 내용이 몇 개 있어서 쓰게 되었다. 시작 부분부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속칭 성공팔이들의 추천사가 많이 있고, 목차만 봐도 별로 신선한 내용은 없어 보여서 별 기대 없이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내가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내용 몇 가지만 간단하게 기록하고자 한다. 집착의 법칙보다 이 책이 먼저 나왔는데 같은 마케팅, 세일즈 업계 사람들이라 그냥 같은 정보를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중복되는 내용이 조금 있었다.하고 싶은 일뿐만 아니라 '하기 싫은 일' 또한 명확히 해야 한다. 출근길에도 오디오를 들어라. 틈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들어라. 의식적으로 집중하지 않아도..
더 빠르게 실패하기 정말 누구에게나 강추하고 싶은 엄청나게 좋은 책이다.처음에는 그냥 용기를 북돋아주는 자기 계발서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단지 조언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것은 원대한 꿈이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삶이 아니라 호기심에 따라 계획 없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끊임없이 실패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우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삶이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직장을 잃는 것이 두려워 하기 싫은 일을 하며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자신이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읽어 보기를 권한다.  정말로 읽은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