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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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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은 왜 가치 있는가? + 잡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알아보고 하는 것보다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려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편리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자신의 주특기가 아닌 경우에) 그 무엇은 그 사람이 "당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어도 된다.  가령, 내가 오랫동안 많은 AI 관련 논문을 봐왔고 내 블로그에 핵심만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둔 논문만 해도 400건이 넘으며 '실제로 본 논문은 훨씬 더 많고', 그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실제로 논문을 잘 읽는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며 내가 그것을 알려 줄 수 있다"라고 광고하고 다님으로써, '논문 잘 읽는 방법을 찾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논문을 읽어야 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그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된다. ..
목표와 신념이 없다면, 단지 살아있을 뿐이다. 괴벨스 전기에 이어서, 오바마 자서전을 읽는 중이다.추후 독후감에도 적겠지만, 지금 기록해 놓아야 할 것 같다.일론 머스크와 괴벨스, 그리고 오바마의 공통점은 목표와 비전, 또는 신념과 같이 '행동에 대한 동기'가 있었다는 점이다.확률이 낮더라도, 그 "일말의 가능성"에 "전력"으로 부딪혔을 때, 비로소 기적은 일어난다.아직 초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나 자신보다 큰 무언가를 좇기로 마음먹고서야 비로소 삶의 목적과 내게 맞는 공동체를 찾을 수 있었다.그들의 신념, 목표, 어쩌면 "광신적 믿음"이 그들로 하여금 일말에 가능성에 전력으로 부딪히도록 할 수 있었다.그들의 이야기는 어쨌거나 "승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아래 파묻힌 수많은 패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매번 무모한 도전만 ..
일주일이 사라져버린 남자 블로그 업데이트를 안 한지 약 10일 정도 되었네요... 일주일동안 요즘 유행하는 게임인 '포케로그'를 했습니다... 포케로그는 포켓몬 + 로그라이크를 합친 팬게임인데요. 무료이고 다운로드도 필요없는 웹 게임이라 매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고 정말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켓몬 관련 게임을 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인터넷 방송인이 하는 걸 보다가 너무 재밌어보여서 시작했습니다. 타입 상성도 잘 몰라서 상성표 보면서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일주일동안 유튜브, 커뮤니티, 인터넷방송, 뉴스 등등 이런 것들 전부 다 끊고 남는 시간에는 이것만 미친듯이 했습니다... 생활패턴도 창나서 다시 되돌려야 할 것 같네염... 예전에 롤토체스 챌린저 달성하고 한국 랭킹 30등 정도 갔을 때 그때는 ..
수면 부족을 인지하는 방법 매일 6시에 퇴근하면 지하철역으로 뛰어간다.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지만, 그 역에서 타면 환승을 해야 하고 서서 가야 한다. 반면에 뛰어서 1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다른 역으로 가면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고 소소하게 운동도 된다. 달리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비가 오지 않는 한 거르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힘듦의 정도로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유일한 요인은 아니겠지만, 몸 상태가 수면의 정도에 따라 많이 차이 남을 느낀다.푹 잔 날은 역까지 쭉 뛰어갈 수도 있는데, 오늘은 절반 정도 가서 헉헉거리며 멈춰 섰다. 어제 3시간 밖에 못 잔 탓일 것이다. 그 전날에는 많이 잔 터라 정신적으로는 딱히 엄청 피곤한 느낌도 아니었는데 뛰려니까 몸이 무거웠다. 역시 몸은 솔직한 ..
시대가 천재를 원할 때. 장송의 프리렌이라는 만화를 봤다. 장송의 프리렌에 등장하는 인물 중 '레르넨'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인간 마법사 중 최고라고 불릴 정도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재능에도 불구하고 마왕이 사망한 뒤의 평화로운 시대인 작중 시점에서는 별 다른 명성을 떨치지 못하고 작중 비중도 매우 적다. 언젠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에 본 글이 갑자기 기억이 났다. "천재는 시대가 원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예시로 들었는데, 빈에 그렇게 많은 예술가가 탄생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 빈이 천재적인 예술가들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빈이 예술가를 원했고, 그랬기에 관련 인프라나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예술로 돈을 벌고 대우받을 수 있었고, 예술이 어..
머스크가 대학교를 만든다고 한다. https://www.mk.co.kr/news/world/10898268 “대학 꼭 갈 필요없다”던 억만장자…50명만 받아 학교 만든다는데 - 매일경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과학·기술 종합 학교 설립 실험 등 실무 중심으로 운영 www.mk.co.kr 머스크가 텍사스의 "오스틴"에 대학교를 설립한다고 한다. 아니 이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머스크와 나는 천생 연분이 아닐까...?
Elon zip2를 창업한 건 직장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회사가 별로 없었고, 넷스케이프에 취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들고 로비에 서 있었지만 부끄러워서 말을 걸 수 없었다. -러시아 로켓을 사지 못하자(애초에 이것도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바로 로켓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데이터 센터 이동 사건도 그렇고 뭔가가 막히면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내야 하는 성격인 듯 -근데 머스크 성격에 부끄러워서 말을 걸 수 없었다니... 진짜일까? 부하직원이 아닌 사람은 대하기 어려워하는 것일까... (그 시절엔 사람 대하는 일은 동생인 킴벌이 다 하긴 했음.) 진실에 집착하는 성격. 아스퍼거가 대개 그렇다. -히치하이커의 42, 그것이 우주에 대한 진실을 열망하게 만든 듯 하다. 질문이 중요하다. -리스크 ..
知彼知己百戰不殆 나는 외부 자극에 의한 감정을 거의 안 느끼는 편이다. 가까운 사람이 슬퍼하고 있어도 지구 반대편의 이름도 모르는 사람의 슬픔을 보는 것처럼 감정의 동요가 적은 편. 그런데 '감정'의 반대는 '이성'이 아닌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무의식적인 욕구와의 싸움에서 처참한 승률을 기록해 왔다. 감정적인 사람은 아닌데 이성적인 사람도 아니었던 것이다. 문득 일론 머스크가 떠올랐다(사실 고민을 할 때면 머스크는 어떻게 할까?부터 떠올리기에 문득은 아니지만). 머스크는 어릴 적에 '어둠'은 '가시광선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안 직후부터 어둠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애들은 귀신을 무서워할 때 말이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시나몬 토스트 크런치를 좋아하고, 스스로도 문제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커피와 다이..
Ostin X로 블로그명 변경. 처음 닉네임을 Ostin으로 지은 것에는 고려사항이 3가지 있었는데, 1. O로 시작할 것 내 성씨가 오씨이기 때문이다. 영문표기로는 oh인데 사람들은 상징성에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감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O가 훨씬 더 상징성 있고 강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실제로 나중에 미국에 가서 살면 성을 O로 지을 것이다. 2. 스스로에게라도 뭔가 의미가 있을 것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오만과 편견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에서 따왔다. 제인 오스틴의 철자는 austen인데 앞글자를 O로 바꾸고 영어식 표기로 바꿔서 Ostin이 되었다. 오만과 편견은 굉장히 두꺼운 책인데 저녁 9시에 읽기 시작해서 해 뜰 때까지 다 읽었다. 근데 책이 너무 재밌어서는 아니고, 그때 하루에 책 1권씩 읽기 프로젝트를 하고 ..
도파민 디톡스 & 멀티태스킹 도파민 디톡스. 최근(?) 자기계발 분야에서 꽤 핫한 주제이다. 말하자면 게임, SNS, 야동 등 쉽게 많은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환경에 많이 노출될수록 도파민을 많이 얻을 수는 없지만 실제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일, 공부 등)에 집중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그래서 저런 일에 잘 집중하기 위해 욕구를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에 예시로 든 행동들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 여행, 애인과의 시간 등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행동들에 적용할 수 있다. 도파민 레벨(내가 만든 용어임 ㅋ)이 더 낮을수록 더 자기통제력과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 (like 스님) 사실 도파민 디톡스는 꽤 오래된 주제이고 나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실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른 새로..
깨달음. モ誰(모군)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Pixiv 옛날에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픽시브에 가입했었다. 요즘도 심심할 때 아주 가끔 구경을 하는데, 이분이 내가 픽시브에서 본 사람 중 제일 잘 그리는 것 같다. 최근에는 100일 연속으로 하루에 그림을 한 장씩 그리는 100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그림 퀄리티가 하나하나 미친 수준인데도 매일 작품이 나온다. 이분이 방송을 하시는 줄 몰랐는데 저번에 우연히 트위치에서 이분을 발견했었다. 오늘도 트위치에 들어갔다가 마침 볼 만한 방송이 없어서 이분의 방송에 들어가 봤고, 그림의 가장자리 부분을 그리고 있어서 전체 그림을 보려고 다시보기를 봤다. 다시보기를 보던 도중 시청자가 그림 그리는 것이 재밌냐는 질문을 했고, 모군님의 대답이 인상적이었..
지뢰찾기의 신이 되었다. 인터넷 방송인이 지뢰찾기를 하는 걸 우연히 봤는데 나도 옛날 생각이 나서 해봤다가 너무 중독성 있어서 엄청 했다. 구글에 지뢰 찾기를 검색하면 나온다. 지뢰찾기가 그냥 찍기같아 보여도 많이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가는 게 느껴지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엄청난 것을 깨달았다. 지뢰찾기가 운에 많이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점에서 시작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체감상 99% 이상) 한 번도 찍지 않고 실력으로만 클리어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찍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위와 같은 상황이면 모서리 네칸을 제외한 모든 칸을 다 파냈을 경우에는 찍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하지만 구글에서 저런 상황이 안나오도록 프로그래밍을 해놓은 것 같다. 내가 엄청나게 많은 트라이를 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