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이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주요 질문들에 대해서 답하는 형식으로 된 책이다.

작가 소개 피셜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슬람 연구자라고 한다.
그리고 본인은 이슬람이 아니라 가톨릭 신자다. 그래서 이슬람에 대한 냉철한 통찰과 분석을 기대했다.
책은 전체적으로 이슬람에 대한 오해들을 바로잡는 데에 치중되어 있다.
나는 '그럴듯한데...?'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친한 무슬림 친구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다.
'지금의 여성 차별적인 이슬람법도 무함마드의 시대에는 오히려 물건 취급받던 여성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것이었다는데?'
이런 식으로. (지금도 이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긴 함)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그 친구는 억울해하며 나에게 뭔가 엄청 많은 설명을 해줬다.
사실 종교라는 것은 많은 것이 경전 해석에 달려있다.
똑같은 문장도 누가 어떤 의도로 해석하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확실히 저자가 너무 희망적인 방향으로만 경전을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책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잘못 해석한 놈들이 잘못이지 이슬람 자체의 잘못은 아님!"이라는 말로 변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쿠란에서, 토라나 성경과 달리 지하드라는 명목으로 어느 정도의 폭력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쿠란의 여러 구절을 통해 충분히 폭력적이고 여성 차별적인 행위들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그리고 극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무슬림들이 그렇게 이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중에 저자에 대해서 검색해 봤는데, '평생을 서구의 이슬람 오해를 바로잡는 데 헌신'했으며,
'이슬람과 서구 세계의 다리 역할을 자처해 온 인물'이라고 한다.
확실히 뭔가 의도가 있었구나.
그런 내용이 실제로 이슬람 사회 속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는 무슬림 친구에게는 얼마나 어이없었을지. 흠.
물론 모든 내용이 위와 같은 건 아니다.
전문성은 확실히 있는 책이라 이슬람에 대해 몰랐던 많은 것들을 새로 알게 되었다.
근데 이슬람에 대해 진지하게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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