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역설

상당히 논란이 많을 듯한 책 내용...

 

이 책의 주제:

• 지능이란 무엇인가?
• 인간은 무엇을 선호하는가?

 

지능이 긍정적인 형질이라는 것은 틀림없지만 그런 것을 말하자면 용모, 신장,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용모나 신장, 건강을 인간의 가치와 결부시키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부디 그런 생각들을 버리고 지능과 인간의 가치를 분리해 주길 바란다.

 

목차:

1. 진화심리학 소개

2. 인간 뇌의 본질과 한계

3. 지능이란 무엇인가

4. 지능의 역설: 지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차이

5 ~ 12. 지능의 역설의 예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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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피해야 할 2가지 논리적 오류:

• 자연주의 오류
  보수주의자가 범하기 쉬움: 남성은 밖에, 여성은 안에 있는 것이 자연스러우므로 여성은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한다.
• 도덕주의 오류
  진보주의자가 범하기 쉬움: 남성도 여성도 법 아래 대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므로 남녀에 생물학적 차이는 없으며 이에 대한 연구들은 애초에 잘못된 것이다.
  예: 성별 간 차이, 인종 간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학자들

 

이 두 가지 오류를 피하는 방법은 실로 간단하다. 당위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사실만 말하면 되는 것이다.
기초 과학자는 도덕적 결론을 도출해서는 안 된다.
과학을 평가할 수 있는 정당한 기준은 2가지 밖에 없다. 바로 논리와 증거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것'은 '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살인과 강간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자연스럽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것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테마 중 하나는 지능이 높은 사람은 부자연스러운 일을 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다.

 

진실만이 과학을 도출하는 원칙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과학이든 사회 정책이든 관찰에 의해 진실을 찾아내는 일이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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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뇌의 본질과 한계

사바나 원칙: 우리의 뇌는 조상들의 환경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상황은 잘 이해할 수 없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클루지』참고. 여기서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함.

 

특정한 TV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사람은 친구가 많이 있거나 자주 친구를 만나는 듯한 기분을 실제로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교우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뇌는 TV속 친구와 실제 친구를 구별하지 못한다.

 

남성에게 '플레이보이'의 누드 사진을 보여주자 실제로 자신의 애인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다고 한다.
여성의 '뇌'는 포르노를 보아도 임신될 일이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남성만큼 포르노를 소비하지 않는다.

 

사이버볼 실험:

플레이어를 포함한 3명이 공을 주고받는 게임을 한다.

사실 다른 두 플레이어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였고, 의도적으로 플레이어를 배제하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점점 소외되면서 전반적인 동기와 즐거움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실험에서 재밌는 점은 그게 아니다.

다음 게임에서, 이번에는 플레이어가 공을 받을 때마다 50센트를 잃는다고 말해주었다.

신기한 것은, 돈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는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는 것에 마음이 상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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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을 둘러싼 오해들:

1. IQ 테스트에는 문화적 편견이 존재한다 X - 믿기 싫겠지만 인종이나 민족에 따라 IQ 차이 있는 건 사실이다. 지능이 인간의 가치와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걸 부정하고 싶은 거다.
2. 지능과 IQ는 별개다 X - 지능 검사로 지능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지능 테스트 성적들은 서로 강한 상관관계를 가진다. 그 말인즉슨, 언어 능력이 좋으면 수학 능력도 좋고 공간지각 능력도 좋을 확률이 높다.
3. IQ 테스트는 신뢰할 수 없다 X - IQ 테스트에는 오차가 있다. 완벽한 특정값을 측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
4. 지능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다 X - 지능은 80% 정도가 유전으로 결정된다. 지능은 인간의 여러 형질 중에서도 유전율이 높은 형질 중 하나이다.

 

교육을 받아도 지능은 향상되지 않는다. 순서가 반대이기 때문이다.
4번째 오해와 관련해 자주 접하는 오해는 '책을 많이 읽고 좋은 교육을 받으면 지능은 올라간다'는 것이다.
사실 순서가 반대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책을 많이 읽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교육을 받을 확률이 높다.

 

조상들의 환경에서 일반 지능은 지금만큼 중요하지 않았으며 다른 특정 영역에 대응하는 심리 메커니즘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 지능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가 진화의 역사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예외적인 새로운 문제에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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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역설

지능이 높을수록 'TV 속 친구'와 현실 친구를 혼동하는 경향이 적었다.
TV를 진심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의심하는 마음은 방해가 된다.

 

IQ가 높은 천재들은 절반 이상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전체에서 박사 학위 취득자는 1%도 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나 인간관계나 육아, 운동 신경 등 진화적으로 당연하고 익숙한 일에서는 뛰어나지 못했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진화의 관점에서 새로운 사물이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우리는 잘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선호를 가질 확률이 높다.

 

지능의 역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는 없었던 (부자연스러운), 진화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기호와 가치관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조상들의 환경에도 있었던, 진화의 관점에서는 당연하고 익숙한 기호와 가치관을 가질지 가지지 않을지는 일반 지능과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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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보다 진보주의자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유전적으로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그를 위해 자신의 재산을 나누어도 좋다고 하는 태도'를 가진 진보주의자는 확실히 '부자연스럽다.'
통계적으로도 진보주의자들의 평균 지능이 높았으며 평균 지능이 높은 사회일수록 진보주의적인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왜 그렇게 어리석어 보이는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진화적으로 지극히 당연하고 익숙한 문제에도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실패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상식에 따르려고 해도 높은 지능이 방해를 한다.
대인관계 등 일상에서는 느낌만으로 충분한데도 그들은 생각을 하고 만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상식에 의존하지 않고 특이하고 상식 밖인 해결책을 생각한다.

 

내가 지능이 높다(intelligent)의 동의어로 smart, clever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능이 높을수록 어리석고(상식이 없고), 지능이 낮을수록 현명하다(상식을 갖추고 있다).
이 사실이야말로 '지능의 역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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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은 뭐... 위 챕터랑 똑같이 다양한 예시들을 쭈욱 설명해 주는데,

몇 가지만 가져와 봤다.

 

신을 믿는 사람보다 믿지 않는 사람 쪽이 지능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인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인 힘'이 작용했다고 믿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의도적인 힘을 우연이라고 치부하는 쪽이 더 리스크가 크므로)

인간은 피해망상을 가지도록 진화했으며 그렇기에 신을 믿는 것이다.

 

지능이 높은 남성일수록 한 사람만 사귀는 경향이 강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일부다처제가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많은 아내를 가진 남성이 더 많은 유전자를 남겼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음악의 기원은 노래다.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은 최근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