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는 법: 손을 움직여라
1. 지금 하라
어느 날 겐토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편집자가 되고 싶어요."
나는 답했다. "그럼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지금 당장 시작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가령 편집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하는 수밖에 없다. 편집자 따위 자격도 뭣도 필요 없으니까 지금 당장 호리에 다카후미에게 트윗을 보내 "지금까지의 명언을 정리해서 전자책으로 만들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봐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면 닥치는 대로 유명인의 트위터 아이콘용 초상화를 그려서 보내면 된다.
누군가 한 명이라도 보고 재미있다며 프로필로 써주면 그게 나중에 일로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일단 타석에 서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능숙해져야 한다.
2. 스피드, 스피드, 스피드!
나는 본래 한 권에 모든 걸 쏟아붓는 유형이었다. 원고를 수십 번 읽고 종이의 두께와 질감까지 하나하나 따지고 들었다.
충분히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NewsPicks Book을 창간하면서 모든 게 변했다. NewPicks Book은 월정액 서비스라 매월 한 권을 출판해야 했다.
마에다 유지는 이렇게 말했다.
"설마 사흘 만에 전부 쓰라고 할지는 몰랐다. 그래도 아침까지 둘이서 밤을 새워 글을 쓰니 학창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20만 부를 넘는 히트작이 된 <MONEY 2.0>은 비트코인 광풍 시기에 3개월 만에 만들었다.
다른 출판사들도 비트코인 관련 책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당연한 듯 1년 이상이 걸렸다.
많은 사람이 '적정 시간'이라는 것에 세뇌되어 있다.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은 사고를 정지한 채 관습을 따른다.
그러나 정말로 바쁜 사람은 쓸모없는 것을 버리지 않을 수 없다. 본질적인 일만이 남으며, 자연히 생산성도 높아진다.
내 경우, 책은 세 달 안에 만들고 디자인도 이틀 만에 해달라고 요청한다.
회의는 선 채로 간단히 대화를 나눈다. 메일을 보낼 때도 계절 인사 따위는 생략한다.
또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없는 상황은 집중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킨다.
책의 구성이나 제목에는 정답이 있을 리 없다. 따라서 마감일을 정하지 않으면 영원토록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약속과 약속 사이, 택시로 이동하는 시간 말고는 원고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조금 더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아니다.
(Nike의 이름과 로고도 마감 당일날 급히 제안된 아이디어였다.)
3. 양, 양, 양!
첫째도 양, 둘째도 양, 셋째도 양이다. 압도적인 양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가 있다.
내 일정은 살인적이다.
말도 안 되는 양을 떠안고 나서야 알았다.
표면장력에 의해 아슬아슬하게 차 있던 컵의 물이 확, 하고 밖으로 흘러넘치고 나서야 진짜 능력이 개발된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극복해 낼 수 있는 양으로는 안 된다. 그러면 능력은 폭발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고 어떤 방법을 써도 도저히 안 될 정도의 부담을 자신에게 가한다.
그러면 방어 본능이 싹을 틔우며 진화할 수 있다.
진화는 위기에서 나온다.
나는 최근 일 년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는 말을 듣는다. 절망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양을 해치운 덕분이다.
매일 아침,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죽고 싶을 정도다.
'절대 해낼 수 없어'라고 절망하면서도 어떻게든 그날 하루를 견딘다.
NewsPicks Book이 전국 서점의 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월 책을 내기 때문이다.
양은 배신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많이 움직여라.
4. 열광하고 싶다면 포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열광할 수 있는 대상을 만나고 싶다면, 나중에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선은 여기저기 손을 대보는 편이 좋다.
이를 위해 먼저 말하는 습관부터 바꾼다.
"하고 싶다"나 "가고 싶다"라는 말은 금지어로 삼는다. "하겠다", "가겠다"라고 말하자.
이것만으로도 행동의 양과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나는 정말로 관심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면 "하겠다", "가겠다"라고 곧장 답한다.
얼마 전, 호리에 다카후미가 "개그맨 XX와 겨뤄보지 않겠어?"라고 제안했을 때도 "할게요"라고 답했더니 웬걸, 실제로 연예인과 링 위에서 싸움을 하게 됐다. 가끔 이런 실수를 하긴 하지만 기회는 손을 먼저 드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기획을 누구와 논의하지?' 하고 생각할 때 곧장 머리에 떠오르는 존재가 아니라면 편집자로서 실격이다.
그리고 여기부터가 중요하다.
일을 전부 받아들인다고 해도, 대개 60% 정도의 일이 자연소멸된다.
'미노와 씨는 무책임하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로 됐다. 한번 한다고 한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샐러리맨 같은 발상이다.
말도 안 되게 바쁘고 열정적인 사람들과 일하다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기획이 중간에 자연소멸되더라도 곧장 다음 안건과 미래를 바라본다.
나도 부탁한 기획이 움직이지 않을 때면 '그 정도의 일이었구나'하고 단념한다.
애초에 누군가 한 명이 열광하지 못하는 기획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 처음부터 사라질 운명이었던 것이다.
무엇이 대박을 터뜨릴지 알 수 없는 시대에는 완주하는 것보다 일단 한 번 전력으로 질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달려야 할지, 결승점까지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찌 됐든 한번 달려본다.
'뭔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거나 마음이 도중에 바뀐다면 달리기를 멈추면 그만이다.
가장 최악인 것은 일단 달리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문제를 느끼면서도 타성에 젖어 계속하는 것이다.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과는 다르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무책임이란 열광하지도 않으면서 업무로만 일을 해나가는 것이다.
열정의 씨앗은 일단 시도해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이것저것 손대다 보면 호기심이 호기심을 부르고, 열광이 열광을 가속시킬 것이다.
5. 하나라도 최고가 되어라
다동력의 본질은 이것저것 되는대로 손대는 것이 아니다. 우선 무엇이든 한 분야에서 빼어날 정도로 뛰어나야 한다.
(多動力, 여러 가지 다른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어느 한 분야의 최고이기에 다른 분야의 최고가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말도 안 되게 크다. 금메달리스트이기에 광고 제안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별 볼일 없는 분야도 좋으니까 우선은 무언가 하나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6. 변화를 멈추지 마라
자동차가 개발됐는데 인력거로 이동해서는 장사가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사람은 변화를 멈춘 순간 썩기 시작한다.
변화의 방식 따위 아무래도 좋다.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는 생각을 계속 지닐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간관계를 만드는 법: 유착하라
1. 벌거숭이가 되어라
이쪽이 방어벽을 올리면 상대도 같은 높이로 벽을 세운다. 이쪽이 방어벽을 내리면 상대도 벽을 내릴 것이다.
피상적으로 사귀는 것만으로는 진짜 말을 끌어낼 수 없다. 상대가 장비를 해제하고 벌거숭이가 되게 하려면 우선 나부터 벗어버려야 한다. 그렇게까지 벌거벗어도 괜찮을지 상대가 걱정할 정도로 무방비가 돼야 한다.
나는 애초에 성격상 스스로를 좋게 보이도록 무리해서 행동할 수 없다.
나를 속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고 미움을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궁극의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기계적인 인간관계를 돌파해 상대의 살아 숨 쉬는 감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일은 단번에 속도가 붙고 본질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벌거숭이가 돼야만 한다.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 껄끄러운 성격, 제멋대로인 지점, 건방진 성향을 전부 드러낸다.
미움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을 보여주고 미움받는다면 처음부터 거기까지가 끝인 관계다.
2. 분석하고 분석하라
일이란 어디까지나 인간과 인간이 하는 것이다.
아무런 실적도 없는 편집자가 대작가에게 책을 써달라고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계속 고민했다. 사람인 이상 감정이 있는 법이다.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닐 테다.
실적이 없더라도 '이 녀석이라면 함께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도록 말을 짜내야 했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상대의 생각을 얼마나 자세히 상상하고 그에 가까이 다가가는지'다.
'어라, 이 사람,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잖아'라고 상대를 확신시키는 말을 내뱉을 수 있다면 길을 반드시 열린다.
나는 그것을 '빙의 수준의 분석'이라고 이름 붙였다.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나 담임선생님의 성격, 콤플렉스, 본성 등을 철저히 언어화하는 습관을 들였다.
나는 지금도 시간이 있으면 시부야 도겐자카의 화단에 앉아 하이볼을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분석한다.
정작 그 자신도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언어화할 수 있다면 아무 실적이 없더라도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
3. 궁극의 목적지만 노려보라
행사에서 저자 옆에 달라붙어 사방팔방 고개를 숙이는 편집자가 있다. 그렇게 기계적인 시종 노릇만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요한 점은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필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고개를 숙일 필요가 있다면 목이 부러질 정도로 고개를 숙인다.
나는 인터뷰 중에 상대가 말하기 싫어하는 내용이나 원고로 삼을 수 없는 내용까지 미주알고주알 캐묻는다. 상대의 기분 따위 신경 쓰지 말고 급소를 찔러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작가 선생님'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공경하는 태도를 보이면 뻔한 질문밖에 할 수 없다. 당연히 상대도 그 수준으로밖에 말해주지 않는다. 이쪽이 먼저 스스로를 규제해서는 안 된다. 편집자는 작가의 팬이 아니라 독자의 대표이기 때문이다.
나는 질문할 때 '이 사람 바보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끝까지 파헤친다. 그러면 상대도 방어벽을 내리고 평소에는 말하지 않는 것까지 털어놓는다. 가령 "어떤 여자와 밥을 먹었는데 말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보통 사람은 원고에는 쓰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흘려 넘기지만, 나는 "그게 누군가요? 그때 그 연예인인가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묻는다. 예의 없는 놈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거기에서 진짜 말이, 있는 그대로의 인간성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인데도 '어쩐지 이 사람에게는 다 말해버리고 싶다'라는 기분이 들게 해야 한다.
그것이 편집자의 중요한 덕목이다. 나는 입이 가볍기로 유명하지만 일본의 각종 가십이 흘러 들어온다.
단지 형식적으로 일하는 자에게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을 뿐이다.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좋은 '작품'을 만들어 파는 것일 뿐, 아무리 좋아하는 저자라 해도 그의 마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저자가 '화를 낼지도 몰라'하고 주저하는 일은 없다. 작품이 좋아질 수 있다면 말하기 어려운 것도 말한다. 그 순간에 미움을 받더라도 작품이 팔리면 그만이다. 지뢰를 밟으면서도 결승점까지 뛰어간다. 따라서 위축되는 일도 없다.
아무리 양호한 관계라도 책이 전혀 팔리지 않으면 서로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 그 부분은 가차 없다. 비즈니스는 우정 놀이와 다르다. 결과와 결과, 힘과 힘으로 마주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분명하게 전하고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낸다. 그 작품이 잘 팔리면 아무리 '이 녀석, 뻔뻔하군'하고 생각하더라도 평가는 단번에 역전된다. 단순한 편집자와 저자의 관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나는 '미노와의 부탁이라면 어쩔 수 없군', '미노와라면 어떻게든 결과를 내주겠지'하는 신뢰를 받고 있다.
결과를 내지 못하는 성격 좋은 사람보다는 무리해서라도 결과를 내는 변태에게 일이 모인다.
충돌과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저 목적지만을 노려보며 달려가라.
살아가는 법: 편애와 열광으로 승부하라
1. 그저 열광하라
종종 다른 편집자와 만나거나 기획 회의에 동석할 때가 있다.
"이런 식의 제목이 요즘 잘 팔려요", "표지는 지금 이런 게 유행해요"라는 말을 듣는다.
유사 서적의 실적 등을 근거로 기획을 진행하는 데에 놀랐다.
나는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저자와 만든다. 그뿐이다.
2. 숫자에서 도망치지 마라
앞서 말한 내용과 모순되는 것 같지만, 좋아하는 것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우선 돈이 필요하다.
회삿돈을 사용해 적자를 쌓아가며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저 어리광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만드는 책은 대개 재미도 없다. 각오가 없기 때문이다. 각오가 무른 사람의 콘텐츠는 느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좋아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 제멋대로 굴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우리는 숫자와 싸워야만 한다.
NewPicks Book의 수익 모델은 특수하다. 5000엔의 월정액에 가입하면 NewsPicks Book이 매월 발행하는 책을 한 권씩 받을 수 있고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지금은 매월 수백만 엔의 수익이 정기적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 구조 덕분에 NewsPicks Book은 서점에 책을 팔지 않아도 적자가 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잘 팔릴지를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출판할 수 있다. 이렇듯 내 마음대로 날뛸 수 있는 배경을 계획적으로 차근차근 만들어왔다.
3. 자신의 몸으로 실천하라
'달라져야 한다, 변해야 한다'라고 독자에게 호소하는 비즈니스 서적의 편집자가 본인은 변하지 않은 채 십 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건 그야말로 사기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비즈니스 서적의 편집자만큼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도 흔치 않은 듯하다. 편집자가 책의 내용에 마음 떨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팔기 위해 그저 기계적으로 책을 만들면 독자도 열광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원고에 미친 듯 빠져 있기에 독자도 나만큼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니시노 아키히로에게 "미노와 씨는 드래곤볼의 '셀'같다"는 말을 들었다.
셀은 적을 먹어치우고 그 적의 능력을 학습하여 진화하는 악당이다.
그 말대로다. 나는 누구보다도 저자의 핵심을 많이 흡수해 생활로 체현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킨다.
이 파트는 너무 편집자의 시선으로만 내용이 쓰였다. 좀 더 보편적으로 설명하면,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처럼 '본인부터가 자기 회사의 제품에 대해 누구보다도 열광해야 한다는 것'이다.
4. 업계의 평가는 필요 없다
나는 평론가나 동업자들에게 평가받기 위해 책을 만들지 않는다.
독자가 책을 읽고 마음이나 행동을 바꾸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책을 만드는 작법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책을 만들 때 지켜야 할 전통 같은 건 내 알 바 아니다.
오무라 마사시는 이렇게 말했다.
"출판, 편집에 관해서라면 그보다 뛰어난 사람이 얼마든지 많다. 하지만 무언가의 토대를 깨부술 것 같은 새로운 수법, 망가뜨리는 수법은 미노와 씨밖에 쓰지 못한다."
5.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
나는 늘 맹렬하게 일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강요당해서 하는 일은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만큼 한다.
나는 압도적으로 많은 일을 한다. 자나 깨나 스마트폰을 들고 트위터를 살피며, 책이 팔릴 건수가 있으면 곧장 리트윗한다. 저자가 국민 여배우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를 보면 나 자신을 친한 친구라고 들먹이며 책을 들고 무대에 나간다.
그것이 내 강점이다.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없고 24시간 쉬지 않는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어떤 일이나 제안이든 "하겠다", "가겠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일단 움직여라.
그렇게 조그만 성공 체험을 쌓아라. 사람은 경험하지 못한 것은 갖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을 반복하노라면 결국에는 인생을 걸고 열중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실 인생을 걸 정도로 열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체로서의 욕망과 편애를 드러내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일단 움직여라.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전부 가상의 것일 뿐이다.
인생은 드라마이자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나 문제는 전부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
지금만큼 도전하는 사람이 즐거운 시대도 없다. "죽는 것 말고는 그저 찰과상!"이라고 외치며 그저 미쳐라.
에필로그: 바보가 되어 날아올라라!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은 시점에 지금까지의 나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경험과 노하우를 떠들거나 책으로 만드는 시점부터 이미 썩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히트 메이커' 취급을 받는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도 "역시 미노와 씨"라는 말을 듣는다.
아주 고마운 일이지만, 그 시점부터 내 부패는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도전하고 있지 않다는 뜻,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NewsPicks Book을 시작할 무렵, 나는 끊임없는 위기감과 싸웠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어딘지 모르게 차분해진 상태로 무언가를 절실히 바라지 않게 됐다.
나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이 위태로운 그물망에서야말로 빛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 쓴 것과는 지금 이 순간 결별하고, 나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만 한다.
너무나 편한 지금의 위치를 바꿔야만 한다. 변화를 멈춘 시점에서 나라는 인간의 가치는 없다.
정보는 어디에든 있다. 가장 앞선 정보는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다.
중요한 건 행동하느냐, 마느냐에 있다. 그것만이 길을 가른다.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누구보다 많이 행동한다.
그들의 가진 정보와 지식은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목숨을 불태우며 달리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행동하라고 독자의 등을 밀어준다. 책은 그러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행동하는 사람에게 지금처럼 기회가 많은 시대도 없었다.
위험을 위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무모한 승부를 하러 나선다.
타산이나 논리에서 벗어나 형식을 파괴한 자에게 돈도, 사람도, 정보도 모인다.
위험 따위 없다. 모든 성공도, 실패도 인생을 장식하는 이벤트에 불과하다. 미래는 밝다. 바보가 되어 날아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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