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97%)
내가 읽어 본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들 중 최고로 유용한 책이다.
사실 내가 읽고 싶어서 구매한 책도 아니었고 독서모임에서 중고로 그냥 싸게 샀는데 이렇게 좋은 책일 줄이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모든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광범위한 기술을 다룬 교과서 같은 책,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을 버리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도록 돕는 책이라면,
이 책, 『대화의 힘』은 상대방과 깊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본질적인 진리
우리는 연결되고 싶어 한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순간에는 신체의 동기화가 일어난다.
슈퍼 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을 동기화할 줄 알고, 상대의 동기화를 유도할 줄 아는 사람이다.
- 더 많이 질문하라
- 상대의 분위기에 맞춰 소통 방식을 계속 조정하라
- 자신의 기분을 상대가 알아차리기 쉽게 하라
- 상대가 스스로를 드러내게 하고 싶다면 자신을 먼저 드러내라
- 그냥 물어봐도 된다, "해결책을 원해? 공감을 원해? 말하고 싶은 게 있니?"
서로 다른 마인드셋으로 대화에 임할 때 오해가 생긴다.
- 의사 결정을 위한 대화
- 감정을 나누는 대화
-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대화
알아가는 대화의 규칙
- 어떤 유형의 대화가 진행 중인지 집중하여 파악한다.
- 자신의 목표를 공유하고 상대방의 목표를 묻는다.
- 상대방의 감정을 묻고 자신의 감정을 공유한다.
- 이 대화에서 사회적 정체성이 중요한 지 살핀다.
의사 결정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각자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스로도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또는 말하기를 꺼려할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많이 질문하는 것이다.
사견인데, 이 파트를 포함해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기술들은 스스로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 대화에서 나눌 만한 주제나 질문을 미리 생각하라
- 상대가 먼저 주제를 꺼내길 원한다면 열린 질문을 하라
- 비언어적 신호를 포착하라
- 실험하라: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말을 끊어보아라. 거기에 대한 상대의 반응은 그들이 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길 원하는지 알려주는 신호이다.
감정
서로의 취약점을 알게 될 때 비로소 가까워질 수 있다.
- 목표와 기호
- 기분과 감정
- 과거의 뜻깊은 경험
- 자신을 타인의 판단에 내맡길 때
자신을 타인의 비판적 시선에 노출한다는 행위 자체가 친밀감을 형성한다.
상호성 - 같은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공유했을 때 유대감 형성
-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하고 깊게 들어가기 (단순한 경험을 묻는 것이 가장 쉽다. 여행 어땠어? How about으로 물어라)
- 상대의 대답에 대한 추가 질문은 상호성을 촉진한다
- 취약성을 드러내게 하는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더 인기 있고 리더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 때로는 민감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사람들은 대부분 취약성이 높은 민감한 질문들을 불편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사실 그들의 생각보다 더 쉽고,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이 돌아왔다.
상대방에게 그들의 신념이나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물어라. 경험과 변화의 순간을 물어라. 사실을 묻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를 물어라. 깊이 있는 질문으로 바꾸어 물어라. 추가로 질문하라. 상대가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면 내 것도 함께 밝혀라. 아마 생각보다 덜 불편하고 생각보다 더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관계로 이어질 것이다.
상대방이 자신을 공유한다는 기분이 들게 해야 한다.
그런 기분이 말을 멈추게 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심도 있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좋아했다.
높은 감정지능
내가 상대방의 감정을 들으려고 하며, 기분과 에너지에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줘라. (동기화)
그런 노력은 그 자체로 상대방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현하고 싶게 만든다.
말하는 중인 사람은 타인의 미묘한 행동을 알아채기 어렵다.
억지로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상대의 말이 끝난 후 내가 들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추가적인 질문을 하면 된다.
싸움의 당사자들은 애초에 자신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에서 온다."
"듣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했을 때, 설사 그 사람에게 동의하지 않더라도 왜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해하려는 의지입니다."
사회적 정체성
성별, 인종 같은 큰 분류뿐만 아니라 취미와 같은 어떤 사소한 분류든지 간에 공통점이 있으면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그것이 운동을 아주 못한다거나, 동성애 혐오, 반백신주의 등의 부정적인 공통점일지라도.
'고정관념 위협'
주위에 인종차별주의자가 없더라도,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이거 진짜 ㄹㅇㄹㅇ 공감)
- 모든 사람에게 다중의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 단순히 같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정체성으로 인해 발생한 경험을 공유할 때 힘이 생긴다
- 대부분의 정체성 위협은 일반화 때문에 발생한다
- 껄끄러운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시뮬레이션하라
- 완벽함이 아니라 호기심과 이해
- '우린 누구인가?'를 나누는 대화는 어려울 수 있지만 없어서도 안 된다
- 불편한 대화를 피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 상황이 불편해질 수 있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에 임해라
에필로그
하버드에서 1938년부터 2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인생을 추적한 하버드 그랜트 연구를 보면,
행복의 비결은 인간관계에서의 만족감, 사랑이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연구 자료를 읽고, 데이터를 들여다본 끝에 알게 된 것들은 정말 가치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더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 다른 이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더 신경 써서 듣게 되었고, 의사 결정을 위한 대화든 감정을 나누는 대화든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대화든 언제 어디서나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각자 원하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전에는 서로 교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는 알아가는 대화의 중요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알아가는 대화 속에서 내 목표는 상대와 내가 어떤 유형의 대화를 하고 있으며, 이 대화에서 내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묻고 내 감정을 공유하며, 자신의 정체성이 우리가 말하고 듣는 것에 영향을 주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알아가는 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전보다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와의 대화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상대와의 진정한 교감이 일어날 수 있는 삶의 깊고 의미 있고 감정적인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 더 많이 물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상대방의 행복과 슬픔, 고백과 취약성을 듣게 된다면 거기에 화답하여 좀 더 자유롭게 내 자신의 실수와 감정,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말하려고 한다. 그 결과 주변 사람들과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고, 내 가족, 친구, 동료와도 좀 더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관계에 더 깊이 감사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방법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까워지길 '원한다는 것', 이해하길 '원한다는 것', 깊은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는 것'이다. 어렵고 두렵더라도, 그냥 돌아서 가버리는 게 더 쉽더라도 말이다. 우리가 갈망하는 교감을 만족시킬 기술과 혜안이 분명 존재한다. 그것들은 배워서 연습하고 실현할 가치가 있다. 그걸 사랑이라 부르든 우정이라 부르든 아니면 그냥 잠시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눈 것이었든, 진실되고 의미 있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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