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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후감

군주론

사실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단어는 꽤 많은 오해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단어에 대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사실 맞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의 '느낌'처럼 무자비하고 잔인하기만 한 사상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나무위키 - 마키아벨리즘에 대한 오해 참고

 

이 책은 "내부적으로 권력을 잃지 않으면서 외부적으로 정복 같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군주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책에서는 그 내용을 아주 냉철하고 담담한 어조로 마치 수학을 다루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툼에서 이겼다면 복수는 꿈도 꾸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밟아줘야 한다.', '권력을 지닌 사람 중 자신의 권력에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억눌러야 한다.' 같은 내용들이 있다.

 

저자는 그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애초에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나쁘다는 가치 평가 자체가 책에 거의 없다.

중요한 것은 어쨌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것들을 안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은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엄청나게 호의적이라는 것이다.

공화정 체제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대중의 지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여야"한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책 후반부에 이런 내용이 있다.

  • 한 사람의 본성을 바꾸기는 결코 쉽지 않다.
  • 어떤 본성이 더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시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시대를 잘 타고나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함'과 '충동성'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충동성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근데 왜 충동성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보았다.

 

이런 말이 있다. "선빵을 치는 게 유리하다."

 

싸움에서는 상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더 많은 계획을 갖고 있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 선제공격을 하는 쪽이 당연히 그럴 확률이 매우 높다. 게다가 충동적인 군주의 충동적인 계획은 예상치 못한 허를 찌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럼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평범한 정도의 우유부단함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럼프같이 저돌적인 사람이 결정해 주고 이끌어주기를 은근히 원하고, 거기에 쉽게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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