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난 후에 읽은 책이다.
인간관계론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보편적인 책의 느낌이라면,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소극적인 사람이 읽으면 더 좋을 만한 책이다.
인간관계론은 실용적이고 간단명료해서 약간 교과서 같은 느낌이 있다.
이 책은 그처럼 깔끔하고 우아한 느낌은 아니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내러티브가 있고, 나는 거기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의 핵심은 주체성(agency)이다.
백과사전에서 주체성은 "자신의 기능, 환경, 형편, 운명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솔선수범, 적극적 호의, 반발을 예상하고 미리 대처하기, 어떤 행동을 상대방이 원하도록 하기와 같은 개념들도 주체성의 일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고, 먼저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다.
1부: 말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눈치 보지 말고 분명하게 말해라, 상황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평화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입니다.
-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
- 타조처럼 수풀에 머리를 처박지 마라. 침묵하기만 하면 답답한 상황은 영원히 계속된다.
- 관점을 바꿔라: 맞서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하는 것, 도전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나는 ~하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어내고 긍정적인 꼬리표를 붙여라. e.g. 예전에 나는 갈등을 피했어. 하지만 지금은 갈등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어.
- 최상의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 인간관계의 핵심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인관계 상황을 인식하는 방법
- 먼저 움직여라 (솔선수범): 누가 부탁하거나 시키기 전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라 ☆☆☆
- 말을 내뱉기 전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라
- 몸짓과 표정을 관찰하라
- 다른 사람의 직관을 존중하라
강에 빠진 사람들을 끌어내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 사람들이 왜 물에 빠지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 대주교 데스몬드 투투 -
대인관계 상황 인식 능력은 당연한 걸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어떻게 하면 주어진 일만 하지 않고, 뭔가를 더해서 사람들을 기분 좋게 놀라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사람들은 무척 드물어서 어딜 가든 환영받는다. ☆☆☆☆☆
다른 사람이 불만을 제기했을 때:
-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에 앞장서라
- 내 관심사만 말하지 말고 공동의 관심사를 만들어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문제의 해결은 공동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상대방은 같은 편이 되었다고 느낀다.)
◆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왜 나는 그들을 존중해야 하나요?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라.
사람들이 우리를 대하는 방식을 늘 결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대부분은 똑같이 친절하게 반응한다.
적극적 호의: 대인관계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거나 보답하지 않아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적극적인 호의의 본질은 분위기를 읽는 데만 그치지 않고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다.
난리 치는 사람을 통제하는 법:
- 같은 편임을 어필하라: "전 당신을 도와주려는 거예요"
- 숨은 원인을 생각해 보라: "이 사람은 어떤 일을 겪고 있길래 이런 행동을 할까?"
◆ 껄끄러운 대화를 나누기 전에 미리 계획하라.
계획하지 않는다면 실패하려고 계획하는 셈이다.
- 헨리 포드 -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 방법은 대화 전 여러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다.
껄끄러운 대화를 준비하는 4단계:
- 대화 목적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든다
- 상대의 P.I.N.(Priorities, Interests, Needs - 우선순위, 관심사, 요구 사항)을 파악한다
- 저항을 미리 예상하고 먼저 언급해라
-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2부: 화가 치밀어도 심호흡하고 침착하게
◆ 무례한 사람들에게 우아하게 대응하는 법
일부러 논쟁을 일으키려는 사람에게:
- "흠" 또는 "ok"하며 짧게 반응 한 뒤, 그냥 하던 말 해라
적대적, 부정적 표현 대신 우호적인 표현을 사용해라 (자신의 말투 점검):
- ~ 하지 않았으니까 ~ 할 수 없어 >>> ~ 하면 ~ 할 수 있어
- 해야 돼 >>> 해 줄래?
- 포괄적인 표현 >>> 구체적인 표현: "넌 전혀 내 말을 듣지 않아" 같은 지나치게 일반화된 표현 자제
◆ 남 탓만 하는 사람들 조용하게 만들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힘을 더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문제의 일부입니다.
- 인권운동가 코레타 스콧 킹 -
언어 패턴 차단: 사람들의 행동을 그만두게 함과 동시에 새로 할 일을 주는 것
→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요."
신체 패턴 차단: 언어 패턴 차단과 함께 큰 제스처를 같이 사용한다.
◆ 기분 나쁜 농담에 담대하게 대처하는 법
- 누군가가 나의 콤플렉스를 건드렸을 때 할 센스 있는 멘트를 미리 준비한다
- 악의적일 경우 무시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이다.
◆ 헛소문, 거짓말이 세상을 돌아다니기 전에 해야 할 일
위대한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평범한 사람들은 사건을, 속 좁은 사람들은 사람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 영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 ☆☆☆☆☆☆☆☆☆☆
- 다른 사람에게 해명하지 말고 당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에게 직접 말해라
- 상대방의 논지를 따라 하면 그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신에 이렇게 말하자: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태도에서 벗어날 때가 많다 ☆☆☆
- 험담에 동참하지 말고 화제를 전환하라: "저는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몰라요"
◆ 매일 누군가의 불평을 듣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모든 비판 뒤에는 소망이 있습니다.
- 심리치료사, 작가 에스더 페렐 -
상대방의 불평에 구구절절 해명하지 마라: ☆☆☆
- Agree: 불평에는 대부분 정당한 이유가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라
- Apolgize: 상대방의 주장을 요약하고 사과하라
- Act: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라 (공동의 관심사, 즉 '같은 편'이 된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닐 경우, 괜히 사과했다가 책임을 떠안아야 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 거절하라, 남들을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되지 마라
가장 오래되고 또 짧은 단어인 '네'와 '아니요'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해야 할 단어다.
- 피타고라스 -
피타고라스의 금언을 보고 솔직히 다른 조언들은 다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사실상 모든 것의 본질, 알고 있어도 언제나 지키기는 너무나 어려운 것. 많이 생각하라.
완곡하게 거절하는 방법: 거절 후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역시 같은 편이 되었다.)
여담으로 저자는 산책을 하면서 대화하는 걸 즐긴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도 그랬다.
3부: 티 나지 않게 뜻대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을까?
◆ 기분이 상하지 않는 건설적인 피드백이라는 게 존재하나요?
" ~ 해야 했다"라는 말을 쓰지 마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이다.
→ "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주고 싶을 때는 먼저 노력을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기분이 나쁘면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 죽어라 말 안 듣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
변화에는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힘'이 필요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 의사, 작가 조지 A. 시한 -
- 하지 말아야 할 것보다 해야 할 것을 강조하라
- 명령하지 말고 협조를 요청하라
- 무언가가 구체적일수록 실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
- 갈등은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싸움에서 비롯될 때가 많다. 통제권을 공유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 변명을 일삼으며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
정말 뭔가를 하고 싶다면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핑계를 찾을 것이다.
- 동기 부여 연설가 짐 론 - ☆☆☆☆☆
변명을 일삼는 사람의 패턴:
좋은 사람은 자신의 이전 경험에 대해 설명할 때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한다. 변명을 일삼는 사람들은 이전 회사가 얼마나 끔찍했는지에 대해 얘기한다. 그 사람은 이번 회사에서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 분명 공감해 줬는데 "넌 내 마음을 몰라!"라는 말을 듣는 이유 ☆☆☆☆☆
우리는 사람들이 우릴 위해 나서기보다는 함께 느끼기를 원합니다.
- 작가 조지 엘리엇 -
사람들은 기분이 나아지는 것보다 자기 얘기를 들어주길 원한다.
속마음을 알아줬다는 생각이 들도록 상대방이 한 말을 약간 바꿔 말하는 feedback loop 방식을 사용하자.
상대방의 말을 되풀이하여 말하면 속마음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
-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상대가 한 말을 질문으로 바꿔서 반복해라
- 앵무새처럼 똑같이 말하지 말고 표현을 바꿔 말하자
- 상대방이 진심으로 "맞아!!!"라고 대답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 : 그건 서로 통하는 순간이다. "내 말을 이해했구나!"라는 뜻이다.
- 꿀팁은 대화에서 '나'라는 단어를 최대한 자제하고 '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끔 '난 괜찮아'라고 말할 때 누군가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사실대로 말해 줘'라고 하면 좋겠다.
가장 흔한 거짓말은 "난 괜찮아"이다. 사람들은 진심을 드러내길 두려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우울한 사람은 도움이 필요할 수도, 공감이 필요할 수도, 혼자 있고 싶을 수도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직접 물어보라.
하지만 너무 공감만 하면 건설적인 대화가 되지 않는다.
상대가 자신만의 이야기에 갇혀 있는 듯하다면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록 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 진심으로 경청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것들
내가 귀중한 발견을 했다면, 그것은 다른 어떤 재능보다도 끈질긴 인내심 덕분이었다.
- 아이작 뉴턴 -
- 내가 말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게 먼저다
- 완전한 몰입은 최고의 선물 중 하나다
사람들이 내게 관심을 두길 원한다면 먼저 인내심을 갖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청을 위한 L의 법칙:
- 눈을 바라봐라 (Look): 시선이 닿는 곳에 주의가 쏠린다
- 상대방에게 몸을 기울여라 (Lean)
- 눈썹을 추켜세워라 (Lift)
- 눈높이를 맞춰라 (Level) 물리적인 눈높이를 말함
◆ 해묵은 감정을 정리하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마법의 단어
모욕당해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 공자 -
특정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코드 문구를 정해 두면 도움이 된다.
- 앙금이 남아있는 사람과 화해할 때: "새롭게 출발할래요?"
- 대화 중 감정이 격해질 때: "나중에 다시 얘기해"
- 후회가 들 때: "후회로 시간을 낭비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은 없어"
4부: 말하자,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 당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싶다면
저는 할 말이 있을 때 조용히 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아는 이유는 제가 말했기 때문입니다.
-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최초의 흑인 여성 CEO,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 -
- 다른 사람이 말 중에 끼어들어도 물러서지 마라: "내 말 끝까지 들어요!" (오바마도 소극적인 여성들에게 비슷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다
- 자신의 평판을 브랜딩해라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미지 메이킹의 대가였다)
- 당당한 자세로 힘 있게 말해라
5부: 그만, 그만 친절해라
◆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
어떤 사람의 무례한 태도를 고치게 하려면 이름을 물어보기만 하면 될 때가 가끔 있다.
은근히 비꼬는 사람들을 대처할 때:
-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상대방의 본심을 먼저 공개해라: "너 지금 ~ 이렇게 하려는 거지?"
-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물어라 (like 스티브 잡스)
중요한 것은
- 그들이 짜놓은 각본에 휘말리지 않는 것
- 상대방의 부적절한 언행을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것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표현들을 자주 사용한다. "넌 망상이 너무 심해", "과민반응 하지 마"
그 표현들의 목표는 그들 자신 말고 당신에게 주의를 돌리려는 것이다. 앞 장에서 말한 것처럼 상대방이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부정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헤쳐 공개함으로써 대화를 주도해야 한다.
◆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에게 계속 친절할 필요가 없는 이유
이 장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의도적으로 남을 괴롭히는 소수의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 '협력' 대신 남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 침묵을 허락으로 받아들인다
- '야단법석을 떨길 꺼리는' 사람들을 목표로 삼는다
- 먼저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으로 설득할 수 없다
대처법:
- 짧고 단호하게 그만두라고 말해야 한다
- 시선의 우위를 주지 마라. 당신이 앉아 있고 상대가 서있다면 똑같이 일어서거나 앉혀라.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신체 패턴 차단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 내가 아닌 상대방을 강조한다. 이름을 언급하면 더 좋다: "스티브, 어깨에서 손 떼"
'나' 대신 상대방을 강조하여 주목하게 하는 테크닉은 자주 나오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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