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는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고 꽤 유명한 사람이다.
중국은 지구촌의 미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나라이고 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중국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다. 도서관을 둘러보다 문득 궁금해져서 빌리게 되었다.
사실 그냥 중국의 역사나 근대 중국을 둘러싼 정세에 대한 지식만 얻으려고 읽기에는 너무나 장황한 책이었다.
대부분의 분량은 19~20세기의 사건들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이 시기 중국과 세계의 상황은 힘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 간의 대립이요, 제국주의와 식민지 국가들의 해방 운동, 더불어 수많은 위성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변화까지 알아야 한다.
게다가 저자는 인생을 외교에 바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우리에게 단지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역사 속 그들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까지 생각해보게 한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 정도까지 깊이 알고 싶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지루한 책이었다는 것이다 ㅋㅋ
그래도 이 두꺼운 책을 초스피드로 어찌저찌 다 읽긴 했다.
초반에는 중국의 수천 년 역사와 거대한 땅, 그로 인해 생겨난 중화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동아시아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그런 중국인의 특징들이 어떤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던 건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지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던가, 은근히 대인배 같은 면모라던가 그런 것들 말이다.
Note
마오쩌둥:
우리의 혁명은 실로 전투와 같다. 승리를 거둔 다음 우리는 곧바로 새로운 과업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간부들과 대중은 자만심이 아니라 영원한 혁명의 열정으로 넘쳐날 것이다. 사실 그들은 우쭐대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자만할 시간 여유가 없을 것이다. 어깨에 새로운 과업을 지게 되어 그들은 완전히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여러 문제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길 테니 말이다.
끝이 없는 사이클은 불안정에서 평형을 향해 진화했다가 다시금 불안정으로 진화한다. 그러나 각각의 사이클은 우리를 좀 더 높은 단계의 발전으로 데려간다. 불안정은 정상이고 절대적인 반면, 평형이야말로 일시적이고 상대적이다.
먼가 머스크가 직원들을 다루는 방법이랑 똑같은거 같은데? 악마 모드
혁명을 시작한 쪽이 권력을 장악하고 나면 혼돈을 피하기 위해 그들도 다시 위계질서에 따라 통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혁명의 딜레마이다. 그래서 애초부터 마오쩌둥이 열심히 추구했던 목표의 논리적 결과는, 심지어 그 자신이 만들었던 공산주의 자체의 제도에 대한 공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공산주의가 사회의 '모순'을 해결할 것이라는 레닌의 주장에 반해, 마오쩌둥의 철학에는 안식처가 없었다. 사회 질서가 끊임없이 변함으로써 '수정주의'라는 죄악을 방지해야 했다.
대약진 운동이 실패로 끝난 근본적 이유는 베이징이 명령만 내리고 실제 상황은 잘 몰랐기 때문. 조작된 수확량도 실제로 검증해보지 않았다. 뭐든지 관리를 잘해야 함. 그냥 일론 머스크가 신이다
마오쩌둥은 평화란 오로지 투쟁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지, 평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명예를 삶의 주춧돌로 여기고 살았던 사람이다.
육신이 아무리 피폐해졌다고 하더라도, 이 노쇠한 주석은 절대로 수동적 입장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트럼프, 마오쩌둥도 읽었던 손자병법 읽기
중국인들에게는 참으로 비상한 기질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사회로부터 아무리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어도 그 사회에 대한 헌신의 태도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덩샤오핑은 이념의 화신이었던 마오쩌둥과 전혀 다르게 엄청나게 직설적이고 실용적임
대통령으로서 레이건의 탁월한 측면은, 분쟁의 거친 가장자리를 무디게 하고 완화하는 능력이었다. 그는 아무리 동의할 수 없는 일이 있어도, 절대로 개인적 갈등으로 만들지 않았다. 자신에게 강렬한 이념적 확신이 있다고 해서 미사여구로 활용할지는 몰라도 절대로 그것 때문에 성전을 치르지는 않았다. 따라서 그는 실용이라든가 호의라는 기반 위에서 이념의 간격조차 극복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 모순 같지만 결국 지금 즉시 해야 할 일과 미래의 과제로 남겨 둘 일이라는 두 개의 타임라인을 확립했다. (중국과의 동맹과 대만 문제)
'사설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착의 법칙 (3부) (3) | 2025.02.24 |
---|---|
집착의 법칙 (2부) (2) | 2025.02.24 |
집착의 법칙 (1부) (2) | 2025.02.24 |
Shoe Dog 2부 (4) | 2025.02.20 |
Shoe Dog (나이키 창업자 자서전) 1부 (4) | 2025.02.19 |
The Art of The Deal (거래의 기술) 4부 (1) | 2025.02.18 |